[소소한 독서]

[소소한 독서] 마음챙김의 배신 McMindfulness

창가에앉은아이 2021. 8. 31. 07:16

안녕하세요.

창가에 앉은 아이입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죠?

 

요즘은 나태병에 걸려서

뭐 하나 시작하기 조차

쉽지 않네요.

 

몸뚱아리여...

움직여라.

ㅎㅎ

 

오늘

제가 읽은 책은

 

로널드 퍼서

'마음챙김의 배신'입니다.

 


 

 

[책 정보]

 

저자: 로날드 퍼서

역자: 서민아

출판: 필로소픽

출간: 2021. 01. 11.

네이버평점: ☆☆☆☆☆ 0.0(2021.8.30)

쪽수: 320p

 

가격: 15,750원(17,500원) -10%

 

 

[동기]

 

명상이

과학적으로 연구되면서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수련도 하고 있습니다.

 

존 카밧진에 따라

마음 챙김

 

즉,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 비판단적으로

알아차리는 명상이

 

인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스마트폰 어플에

'명상'이라고 검색하면

 

적은 금액으로

간단히 이용할 수 있는 어플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마음챙김 명상이 좋고,

찬양하는 책 또한

무수히 출판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마음챙김명상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이용되고 있는가에 대해

의구심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렇다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지 

궁금하여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느낌]

 

참고로 저는

마음챙김 명상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명상을 하게 되면서 세상을

새롭게 보는 시야를 가지게 되었고,

이전보다 삶의 질이

좋아졌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궁금했습니다.

 

왜냐하면

명상을 수련하면서

가진 저의 고민도

이 사람이 해주었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Mindfulness

 

->

 

McMindfulness(맥도날드)

라고 비꼬고 있습니다.

 

즉, 마음챙김이

맥도날드처럼 

신자유주의(자본주의)를

강화하며 팔려나간다

보기 때문입니다.

 

 

 

마음챙김은

무한경쟁 속에서

한 시도 나를 찾기 어려운

Doing mode를 떠나

 

내/외부에 발생하는

다양한 감각과 정서, 생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림 하며

(Being mode)존재하는 훈련입니다.

 

즉, 개인 내적 훈련입니다.

 

다시 말해

외부 세상을

변화시키기보다는

 

홀로

수련하며

새로운 시각과

힘을 가지고 

건강한 적응과 행복 증진을

돕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것을 비판합니다.

 

사회 전체에 문제가 비산 한데,

 

근본적인 원인을 무시하고,

 

왜 개인의 탓으로 돌려

명상을 하게 하며

 

자본에 순응하게 만드냐

비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의 공정하지 못한 규칙과 규율,

임금에 대해 불만/문제를 제기하기보다는

 

개인의

오해석/과해석/부적응적인 반응을

되돌아보고

있는 그대로 경험하며

 

결국에는

사회 시스템에

순응하는 방법이

명상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훈련이

(사회를 무시한)

개인만의 영달에 매달릴 때,

그것은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도 있으며

 

사회에 대한 무관심을

전제로 한

자기 계발은

그저 말 잘 듣는

사람을 양성하게 될지도 모르죠.

 

그러나

저자의 글을 계속 읽다 보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상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은 맞지만,

 

너무 비판을 비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글이 전개되어

아쉬움이 있습니다.

 

책 후반에는

마음챙김이

엘리트/학교/군대/정치에

수단으로 사용되며

변질된 것처럼

쓰인 부분도 있습니다.

 

유연하게 생각해볼 때,

 

이것도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은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과한 면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책은 말합니다.

 

윤리와 사회에 대한 관심 없는

마음챙김 수련을 조심해야한다고...

 

맞습니다.

 

우리는 모두는

개인의 평안만을 위해

수련하며,

사회 시스템을 방관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읽으면서

아쉬운 것은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격앙된 주장이

 

지혜로운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어려움을

준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챙김명상을 수련하는 사람,

수련하며 의구심을 느끼는 사람,

새로운 시각으로 명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한 번쯤 읽어보고

생각해볼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